오늘의 라떼와의 첫 만남썰을 풀어볼게요.

때는 2013년.. 저랑 신랑이 결혼할 때 신랑이 강아지 한 마리만 키우자고 하더라고요....

WHY???

전 너무 싫었어요. 

이유는 너무 많아요.

1. 털날림 2. 자유박탈 3. 산책 4. 짖음 5. 개발랄귀찮음 등등...

 갑자기 코로나때문에 사람을 못만나서 그런지..... 동물에게 관심이 갔어요.

각종 SNS에서 동물영상을 많이 봤어요! 그리고 그들의 귀여움에 빠졌죵.♡

그러다 문뜩 길고양이가 눈에 띄어서 츄르를 챙겨주는데... 그 날도 역시 츄르를 가방에 넣고 걸어다니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몰래 훔쳐보고 있는 개 한마리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지금의 우리 라떼!!


2020년 6월 18일

강아지 한 마리가 뒤에서 따라오면서 자꾸 눕길래... 신랑에게 자랑할라고 짧은 동영상을 찍었어요.

"나 간택받았어!!"

 

사람손길을 무서워하는 듯 하면서도 너무 오래 굶어서 그런지 머라도 얻어먹으려고 그런건지..

나에게 손길을 허락해준 작고 소중한 아이였어요.

근처 편의점으로 걸어가는데 졸졸졸 따라오고 편의점에서 간식을 구매하는 동안 유리문 밖에서 절 바라보며

기다리는 아이였어요~~~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 간식을 주고 다시 전 일을하러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2일 뒤!

또 다시 제 앞에 나타났어요.


2020년 6월 20일

이번엔 제가 다른 분들과 함께 있어서 손길을 허락해주진 않았지만

주는 간식은 또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첫번째 만난 자리에서 10미터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라...

'혹시...? 날 기다렸나? 날... 찾고있었나?' 라는 착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은 간식을 구매해서 가방속에 넣고다니고~ 일부로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가서 

이 아이를 만났던 곳을 다녀봤는데... 그 이후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전 여전히 길고양이 밥도 챙겨주고 다른.. 유기견도 간식 챙겨주면서 

가슴 한 편에는 혹시나...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혹시 복날이라 잡혀간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학생 한 명이 연락이 왔어요~ 

평소에 아이들과 고양이와 강아지 이야기를 많이해서 아이들이 내가 좋아할 거 같다고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는데!! 글쎄... 내가 한 달동안 찾았던 바로 우리 라떼였다.

주인이 있던 개인가?

발톱과 털이 미용이 되어있어서 전혀 다른 아이처럼 보였지만 쩝쩝거리는 혀와 아이라인이 두꺼운 눈을 보면서

난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니가 맞구나...^^

다행이구나 잡혀가지 않았어. 이렇게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워"

 

2탄에서 만나요! 

 

이름 : 라떼 🐕‍🦺

나이 : 1살 (2019년 출생 추정)

몸무게 : 구조당시(8.4kg) 현재 9.1kg

품종 : 믹스견 (테리어 믹스로 추정)

성격 : 온순함, 호기심이 많으나 겁도 많음

아이큐 : 추정불가 (🙄눈아랑엉아는천재라고우김)

좋아하는 것 : 눈아, 엉아, 산책, 누워있기, 움직이는 벌레, 레이저장난감, 꼬기

하고싶은 말 : 🐕 방갑당개. 많이 이뻐해주면 감사하당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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